당신과 헤어진 그 해 겨울,
난 당신이 짜줬던 목도리를 여전히 목에 두르고,
당신과 항상 만났던 그 곳에서,
하염없이 누군가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다 문득 고개를 돌렸는데,
정말 신기했습니다.
신기하게도,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꽤나 먼 거리였는데도,
당신 얼굴만 보였습니다.
마치, 항상 내 눈은 당신만을 쫓고 있었던 것처럼 ..
반가웠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잃어버린 당신의 곁엔,
당신이 새로이 찾은 다른 사람이 있었고,
내가 있는 곳으로 가까워져오는 당신을 피해
고개를 숙일수 밖에 없었습니다.
보고싶었습니다.
뒤늦게 고개를 들어보니, 내 쓸쓸한 시선은,
당신의 다정한 뒷모습만을 쫓고 있었습니다.
당신이 짜준 목도리를 하고 있는 내가 왠지 우스워졌습니다.
그 후로,
네번의 겨울이 지났습니다.
당신이 짜준 목도리는 이제 가지고 있지 않고,
당신 생각이 나는 날도 많이 줄었습니다.
기억속의 당신 얼굴과 목소리도 꽤나 흐릿해졌고,
향기는 지워진지 오랩니다.
그렇지만,
그 날 이후로,
혼자 길을 걸으면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당신을 한번만 더 보고싶어서..
멀어지는 뒷모습이 아니라,
당신의 웃는 얼굴이 보고싶어서,
마지막으로 한번만 보고싶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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